“함께 극복하자” 용광로보다 뜨거운 관심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현대제철 등 대기업들에 이어 포항철강공단 소재 기업들이 지진 피해복구 지원에 힘을 보탰다.
포스코는 지난 18일 권오준 회장이 직접 포항시를 방문해 본사와 그룹사, 포스코1%나눔재단에서 15억원을 기탁한 데 이어 포스코외주사협의회에서도 5억원을 보탰다.
이에 앞서 현대제철(공장장 이형철)이 지난 17일 1억원을 낸 데 이어 중소기업인 심팩메탈도 1억원을 내 가슴을 울려 줬다.
여기에 세아제강(대표 권병기)에서도 2억원을 기탁한 데 이어 삼일(대표 이정식)이 1억원, 포항철강관리공단(이사장 나주영)도 지난 21일 3천만원을 기탁했다.
이런 가운데 22일에는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업체인 동국제강(본부장 이태신)·대동(대표 이용동)·동양에코(대표 류용탁)·디에스아이(대표 김윤수)·성진철강(대표 김태곤)·융진(대표 박일동사)·제일연마공업(대표 오유인), 제일테크노스(대표 나주영)·조선내화(대표 김해봉 )·TCC동양(부회장 전익현)·현대성우캐스팅(부사장 김태근)·홍덕산업(대표 주종대 ) 등 13개사가 3억6천만원의 성금을 모아 포항시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21일에는 철스크랩 전문업체인 (주)경한 모그룹인 삼표그룹이 성금 5천만원과 건물 보수를 위한 드라이몰탈 700포대를 기탁해 힘을 더해 줬다.
포항지역 철강기업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오다 중국발 세계 철강과잉 생산과 철강다소비산업인 조선산업 위기와 자동차 산업 침체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실제 동국제강의 경우 지난 2015년 포항제강소 후판공장을 폐쇄시켰으며, 현대제철도 일반철근 생산라인을 세우는 등 포스코를 비롯한 모든 철강기업들이 구조조정과 원가절감 등 생존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올들어 세계 경제 회복세와 중국 철강감산 조치 현실화 등으로 다소 상황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철강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인 데다 지난해 최순실 사태 이후 대다수 기업들이 몸을 움츠리고 있는 가운데 포항 지진사태와 관련 아낌없는 지원에 나서 귀감이 됐다.
이 같은 성금 기탁 외에도 각 기업들은 물론 회사별 봉사단과 노동조합원들까지 지진 피해 돕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먼저 국내 5대 철강기업중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동국제강의 경우 이날 성금 5천만원을 낸 데 이어 철근과 형강류 등 건축자재 전문생산업체의 특성을 살려 앞으로 지진피해복구 과정에서 현물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15일 지진 발생 이후 곧바로 이재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침낭과 과일, 세면세트, 바닥설치용 스티로폼을 지원하는 한편 임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들이 직접 도시락과 생필품 등 긴급구호물품을 들고 현장으로 나섰다.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지진피해지역 복구활동은 물론 피해건물 안전진단, 이재민 생활지원활동 등 지진 피해상황이 일단락될 때까지 무기한으로 다각적인 봉사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조선내화 노조도 지난 17일 생수와 라면 80박스를 기탁했으며, 제일테크노스는 성금 3천만원외에 120만원 상당의 컵라면을 별도 기탁해 이재민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기를 기원했다.
한편 지역 중견건설업체인 진영종합건설 김재동 대표도 지난 21일 포항시청 지진피해 사랑나눔 성금접수처에 3천만원을 기탁하고 돌아갔다.
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http://www.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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